티머니, ‘용돈테크’로 변신
티머니가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서 ‘용돈테크’의 수단으로 재평가를 받고 있다.
어릴 때부터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교육을 배우고, 부모는 소득공제와 사용처 확인 등 실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전 없는 사회'가 오면서 티머니 등 '교통카드’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서울 강북구의 한 부부는 요즘 초등학생 자녀에게 용돈을 줄 때 티머니로 입금시켜 주고 있다.
“용돈을 어디에 쓰는지 사용처도 알 수 있고, 소득공제(30%)와 청소년 인증까지 받을 수 있어요. 교통카드 기능은 물론 편의점과 빵집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할인과 적립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으니 여러 면에서 좋은 것 같아요”
교통카드 사용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학생들이 밀집돼 있는 학원가다. 대치동·평촌 학원가의 위치한 A편의점은 한 달에 무려 2,500건의 티머니 결제 건수를 기록 했다. ‘티머니’ 발행사인 한국스마트카드에 따르면 2006년 44억 원에 불과하던 티머니 유통 부문 사용 금액은 2012년에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었고, 2013년에는 1,386억 원, 2015년 2,506억 원으로 급상승했다.
전국교통카드산업협회 민병권 국장은 “버스·지하철 시장이 포화되면서 교통카드사들은 유통 가맹점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유통 가맹점 수가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교통카드 사용 만족도도 증가하는 중이다. 여기에 동전을 가지고 다니면 불편하다는 인식도 더해지면서 교통카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며 “현재는 수도권이나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이런 현상이 두드러져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방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앞으로 선박 등 다른 교통 수단까지 교통카드 기능이 확대되면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한 편, '동전 없는 사회'가 오면서 티머니' 같은 간편 결제 시스템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99%(현금 사용률 2012년 2.6%→2016년1.4%)의 시민들이 교통카드를 사용하면서 동전의 위상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시민들이 동전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불편함’ 때문이다. 이에 한국은행은 오는 4월부터 ‘동전 없는 사회’ 캠페인을 위해 편의점 1곳과 카드사 2곳을 선정해 카드만 쓰기로 했다. 유통기업들도 현금만 사용하는 가맹점을 늘린 다는 계획이다.
※기사원문 : 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