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 뉴스

진화하는 교통카드…지갑 대신 스마트폰 속으로

 

 

- ‘모바일 티머니’ 사용자 2년간 세배 증가…전체 16.5% 수준
- ‘안전·편리’무기로 모바일 유통 결제 시장에도 진입

교통카드가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지갑을 대신하는 이른바 ‘월릿리스[wallet-less] 시대’에 맞춰 교통카드의 기능이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는 것. 스마트폰 제조업계, 이동통신업계의 치열한 서비스 경쟁은 교통카드를 더욱 ‘스마트’해지도록 강요하는 양상이다.

이제 지하철을 이용할 때나 버스를 타고 내릴 때 스마트폰을 꺼내 단말기에 가져다 대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2014년 현재 모바일 티머니[T-money] 가입자는 6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티머니는 세계 최초로 후불형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자동 충전, 선물하기 등 다채로운 기능도 추가했다.

2012년 1월 교통카드 사용자 가운데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티머니 사용자는 6%대[수도권 기준]에 불과했지만, 작년 말에는 그 비중이 16.5%까지 치솟았다.

2004년 신[新]교통카드시스템 도입 당시 충전식 플라스틱 교통카드 사용에도 어색해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한국스마트카드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의 98.9%가 현금 대신 교통카드를 사용한다고 한다.

교통카드의 영역은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교통수단 결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티머니는 전국 대부분의 편의점은 물론 식음료점이나 화장품과 같은 생활용품 매장에서도 현금처럼 쓰이고 있다. 티머니 가맹점만 전국 10만여 개에 달한다.

직장인 양주섭 씨[33]는 “편의점에서 소액 결제 시 잔돈이 발생하지 않아 편리하다”면서 “생활필수품이 된 교통카드의 기능을 잘 활용하면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의 쓰임새도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최대 소셜쇼핑업체 티켓몬스터는 지난 6일 모바일 티머니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결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티켓몬스터에서는 서비스 개시와 함께 하루 수천만 원대 거래가 티머니를 통해 이뤄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 모바일 티머니는 스마트폰의 유심[USIM]칩에 들어있는 정보를 이용하는 결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개인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으며 결제 정보를 가맹점이나 중계업체, 이동통신사로 전송하지 않는다.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편의성에 안전성을 더한 모바일 티머니가 어필하고 있다”며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활용도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말정산 시 대중교통비에 대한 신용카드 등 공제한도가 100만원 추가되고, 자녀의 티머니 사용도 공제받을 수 있게 된 것도 교통카드 활용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